'전부 파란 불' 코인 폭락장…스테이블코인만 '빨간 불' 기현상[특징코인]

업비트서 테더 2.84% 상승…빗썸서도 테더·유에스디코인 2.48% 올라
폭락장서 일시적으로 투자 수요 높아진 듯…글로벌 가격은 1달러 고정

5일 오후 3시 40분 빗썸에서 테더, 유에스디코인, 다이 등 스테이블코인만이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빗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전날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주요 알트코인도 전부 하락하는 등 가상자산 '대폭락장'이 도래한 가운데, 가격이 고정돼 있어야 하는 '스테이블코인'만 오히려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일 3시 40분 국내 대형 거래소 빗썸에서 '상승' 중인 가상자산은 단 3가지에 불과하다. 다이(DAI),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세 가지로 모두 가격이 1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본래 가격이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전체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자, 리스크 헤지용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통상 스테이블코인은 투자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때에도 상승률이 1%대에 그친다. 그러나 현재 빗썸에서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은 2.48%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이도 1.71% 상승했다.

이 밖에 빗썸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은 하락세다. 비트코인은 15%, 이더리움(ETH)은 22%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비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업비트 원화마켓에서도 테더(USDT)를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이 하락세다. 테더만이 전날 같은 시간보다 무려 2.84%나 오른 1448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격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코인마켓캡 기준 테더 가격은 1달러에 고정돼 있는 상태다. 유에스디코인 역시 0.9999달러로, 1달러에 사실상 고정돼 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