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마운트곡스 영향…비트코인 하락 전환해 9000만원대[코인브리핑]

기술주 매도 물량 풀리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 모두 급락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 채권자 1만7000여명에 비트코인 상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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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락·마운트곡스 상환 완료…비트코인 하락 전환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뉴욕 증시 급락,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등으로 하락세다. 새벽 시간 9300만원대 가격을 회복했으나 이내 900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25일 오전 10시 1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4% 떨어진 9041만원이다. 이날 새벽 9300만원 선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9시간 만에 2.8% 가량 떨어졌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3% 하락한 6만43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우선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기술주 위주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9853.87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61포인트(2.31%) 급락한 5427.1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4.94포인트(3.64%) 폭락한 1만7342.41에 장을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2014년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 상환을 끝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다.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BCH)를 대규모로 상환하면서, 해당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따랐다.

이날 마운트곡스는 성명을 통해 "회생수탁자이자 파산관재인인 고바야시 노부아키(Nobuaki Kobayashi)는 지정된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채권자에게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BCH) 채권 상환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1만 7000명 이상의 채권자들에게 변제를 마쳤다"고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다음은 솔라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가운데, 미 투자 금융회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다음 ETF 대상이 될 가상자산으로 솔라나를 꼽았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23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 흥미로운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솔라나는 여러 서비스로부터 채택받은 바 있고, 기술적인 성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높은 거래 처리량을 보여주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솔라나 '밈 코인' 강세…캣인어독스월드 일주일 간 82% 올라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밈 코인'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며 솔라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밈 코인들의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 일주일 동안 크게 상승해 24일 기준 92억달러를 기록했다.

밈 코인 중에서도 캣인어독스월드(MEW)가 지난 7일 동안 82% 상승하며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기가카드(GIA)는 지난 일주일 동안 45% 가량 올랐다.

캣인어독스월드는 지난달 국내 거래소 빗썸과 코원에 신규 상장되기도 했다.

◇시그넘 "올 상반기 가상자산 현물 거래, 전년 동기 대비 2배"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현물 거래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가상자산 은행 시그넘은 보고서를 내고 올 상반기 가상자산 현물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장'이 도래한 영향이다.

더불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도 500% 늘었고, 관련 대출 규모는 360% 이상 증가했다. 시그넘은 개인, 자산관리자, 멀티패밀리오피스, 헤지펀드 등 4대 핵심 고객층 모두에서 가상자산 거래가 늘었다고 밝혔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