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상승 어디까지?…앱 사용자 폭증에 일주일새 180%↑[특징코인]
월드코인 지갑 '월드 앱' DAU 100만명 돌파…빗썸서 거래량 2위
개인정보 보호 관련 리스크도…홍콩 규제당국, 월드코인 조사 착수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 전에 비해선 무려 180%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순위도 하루 만에 20계단 상승했다.
19일 오후 3시 40분 코인마켓캡 기준 월드코인(WLD)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1.6% 오른 7.29달러다. 일주일 전에 비해선 무려 184% 상승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 기준 월드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40% 올라 1만원대에 안착했다. 현재 빗썸에서 비트코인 다음으로 많은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월드코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는 점이다.
월드코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월드 앱'의 일일활성사용자(DAU)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월드코인은 인공지능(AI)과 사람을 구분해 사람에게만 기초소득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로, 기초소득은 가상자산 월드코인(WLD)으로 지급된다. 이 때 코인을 지급하는 통로가 가상자산 지갑 앱인 '월드 앱'이다.
AI와 사람을 구분하는 방식은 '홍채 인식'이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기 '오브'를 개발했으며, 오브를 통해 '인간 홍채'임을 증명하는 이용자는 월드ID를 발급받은 후 월드코인을 지급받을 수 있다.
최근 월드코인은 세계 각국에 오브 기기를 배포하며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가 공식 파트너사를 맡아 오브 기기를 배포 중이다. 이 같은 이유로 월드 앱 DAU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홍채 인식으로 인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풀어야 할 이슈다. 지난달 31일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CPD)는 개인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위험을 이유로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PCPD는 홍콩에서 월드코인 서비스를 제공 중인 건물 6곳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투자 시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법적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샘 올트먼이 이끄는 오픈AI는 최근 기업가치 100조원을 돌파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거래를 완료했고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800억달러(약 106조 8400억원)로 평가받았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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