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실리콘밸리 투자법인 자본금 2배 증자 추진
자본금 2억 달러로 확대…해외진출 스타트업 지원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KDB산업은행이 미국에 설립한 벤처캐피털 'KDB실리콘밸리'의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자본금 확대를 통해 미국에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KDB실리콘 밸리의 자본금을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증자할 예정이다
KDB실리콘밸리는 2021년 현지에서 직접투자 및 펀드출자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직접투자 대상은 현지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나 미국에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해당한다. 간접투자는 현지 벤처펀드 앞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설립 이후 올해 5월까지 직접투자 7건과 간접투자 7건을 약정한 상태다. 금액으로 보면 5900만 달러의 투자 약정을 체결했으며 이중 집행액은 3120만 달러다.
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4월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KDB실리콘밸리의 증자 계획에 대해서 밝힌 바 있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증자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하고 미국 내 한국계 창업기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본금 증자는 이사회 의결 사항으로 산업은행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 외에도 산업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해외 영업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지점 11개, 현지법인 7개, 사무소 7개 등 25개의 국외 영업점을 운영 중이며 독일과 베트남에도 해외지점을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국내 금융산업의 외연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계속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산업은행은 해외진출 지원펀드 조성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 중이다.
산업은행은 해외벤처캐피탈(VC)과 LP가 참여해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는 3조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십 펀드'와 해외진출 추진 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선도펀드'(3461억 원)을 조성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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