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10일 은행장들 만나 실수요자 대책 논의

쏟아진 은행별 가계대출 대책으로 혼란 가중
실수요자들 고충에 금감원 '시장개입' 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 2024.8.27/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김근욱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금리 인상, 대출 기준 강화로 피해를 입는 실수요자에 대한 구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은행장들을 만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10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금리 인상, 대출 기준 강화로 인해 높아진 은행 문턱에 걸려 고충을 호소하는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수요자 구제를 위한 시장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이유로 1주택자의 전세대출을 중단한 것에 대해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대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은행권에서 과한 대책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투기목적이 아닌 경우도 있을 텐데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가계대출 잔액이 연초 자신들이 설정한 목표치를 넘어서자 연쇄적으로 대출 억제책을 내놓았다. 은행별로 각각 대출을 옥죄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이에 10일 열리는 회의에서는 소비자 혼란을 막고, 실수요자들이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