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컴백 BTS 진 "살면서 엄청난 행복 누려"…웬디도 출격(종합)
[N현장] 진 '해피' 팬 쇼케이스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전역 후 솔로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행복 전도사가 됐다.
진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 '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를 개최하고, 약 90분간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전역한 진은 15일 첫 솔로 앨범 '해피'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본업 활동에 나섰다. '해피'는 행복을 찾는 여정을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진은 행복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들려주고 아미(팬덤명)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진은 "(전역 후) 사회로 나오고 난 이후에는 아미(팬덤명) 여러분들과 만날 날만 기다렸는데 오늘도 객석을 가득 채워주시고 온라인으로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행복해지러 가보자"고 인사했다.
인사와 함께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뉴 웨이브 사운드가 인상적인 브리티시 록 기반의 팝 록 장르로, 희망을 향해 숨이 차도록 달려 나가자는 밝고 따뜻한 메시지를 노래한다.
그는 신보명과 관련, "'해피'하면 BTS, 잠, 아미, 밥 등이 생각나는데, 이 중에서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게 아미다"라며 "그래서 아미 분들은 '해피'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닝 와일드'에 대해 "제목에 맞게 달리면서 듣기 좋은 곡이라 생각한다"며 "뮤직비디오에서 뛸 생각을 했는데 내가 '삼땡', 서른세 살이지 않나, 체력 이슈를 절실히 느껴서 달린 뒤에 차를 타기로 했다, 그래도 저는 실제로 러닝을 하면서 듣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팬송인 '그리움에'와 관련해 한 팬의 질문을 즉석에서 받기도 했다. 한 팬이 '그리움에' 작사를 어떻게 했는지 물었고, 진은 "공연을 안 한 지가 오래되어서, 군대 들어가자마자 그리웠고, 아미 여러분들을 보고 싶은데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다가 원래 안 그랬는데, 이 감정을 메모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적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복무 중후반보다 초반부에, 들아가자마자가 그리웠다"며 "공연을 몇 년 동안 안 하고 들어간 거라 아미가 더 보고 싶었고 그런 감정이 담겼다"고 전했다.
레드벨벳 웬디와 듀엣한 '하트 온 더 윈도우'도 부른 가운데, 웬디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환호를 얻었다. 웬디는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연습할 때도 좋았고, 녹음하면서도 작곡가님 뵙고 너무 좋아서 녹음하면서도 좋더라"며 "지금 너무 떨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진은 "아는 형님이 웬디 씨 번호를 알아서 '전화 한 번만 걸어주면 안 되냐'고 해서 '어, 안녕하세요 웬디 님, 저 방탄소년단 진인데 아시나요'라고 했더니 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앨범 나오는데 웬디 님과 듀엣 하고 싶은데 하면 어떨까요' 했는데 '너무 좋다'고 해주셔서 일사천리로 바로바로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은 '아일 비 데어' '슈퍼 참치' '문' '디 애스트로넛'까지 연이어 열창하며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올렸다. 끝으로 그는 "오늘 좀 재밌었나"라며 "살아오면서 엄청난 행복을 누렸는데 또 다른 행복이 있었고, 또 기다리면 행복이 오더라, 계속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쇼케이스를 마친 진은 '러닝 와일드'로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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