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권해효 "영화적 상상력이 현실에 압도 당하는 시대" [N현장]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권해효가 "영화적 상상력이 현실 앞에서 압도 당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12·3 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권해효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조금 더 사람을 기억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이 출연했다.
극중 권해효는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인 박병장을 연기했다. 영화 속에서는 의중을 알 수 없는 인물로 주인공 국희와 묘한 관계성을 이루는 인물이다.
이날 권해효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 영화가 나에게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살아남겠다며 버티는 자, 변하면서 살아남겠다고 하는 자,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세대 시대가 변화 앞에 서 있는데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한 마음이 있다,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다, 올해의 마지막, 새해 첫 영화를 우리 영화와 함께 하시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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