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감독 "'수리남' 같은 현지 반발? 없었다…현실적 소재"
[N현장]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김성제 감독이 영화의 배경인 보고타를 위험한 곳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이미지를 왜곡할지 우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제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종류의 구설에 휘말릴까 조심한 건 없다, 포브스에도 나온 80년대에 활동한 마약왕이 93년도에 보고타에서 죽은 걸 봤다, 이 영화 속에서 내가 설정한 시간 이전의 10년은 실제로 보고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 속 시대까지 그런 여진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 나라의 이미지를 훼손하려고 하는 의도들보다는 오히려 현실적인 소재들, 디테일을 가지고 서사를 다룰 때 범죄적인 요소를 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보고타 현지 프로덕션과도 많이 이야기했다, 현지에서는 미국에서 와서 더 험한 종류의 영화를 만들어봐서 그런지 내가 우려한 질문에 대해 아무렇지 않은 듯 반응했고 그래서 기억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2022)이 공개된 후, 수리남 외무장관은 수리남이 마약과 부패에 찌든 국가로 묘사된 것에 대해제작진에 공개항의한 바 있다. 이후 넷플릭스는 영문 제목명을 '나르코스 세인츠'(Narcos-Saints)로 정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이 출연했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