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박정민 사극 대작…"'전,란' 시대 관통하는 이야기"(종합)

[N현장]

배우 정성일과 차승원(왼쪽부터), 김신록, 박정민, 강동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에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넷플릭스가 사극 대작 '전,란'을 선보인다. 강동원이 주연을, 박찬욱 감독이 각본을 맡은 '전,란'이 기대작다운 위용을 자랑할지 주목된다.

10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는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정성일 배우, 김상만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으로 대종상 미술상을 수상한 뒤 '걸스카우트'(2008)로 연출자로 데뷔한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박찬욱 감독이 각본을 각각 맡았다.

배우 정성일과 차승원(왼쪽부터), 김상만 감독, 김신록, 박정민, 강동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에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강동원은 비록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천영 역을 맡았다. 강동원은 '전,란' 출연 이유에 대해 "우선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읽었다"며 "또 정통 사극이긴 하지만 모던한 측면도 있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강동원은 극 중 캐릭터 천영에 대해 "천민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개척해 나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재적인 검사 자질이 타고났는데 천민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노비 역할이 들어와서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박정민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외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함께 연습하며 무예를 가르쳐준 천영과 우정을 쌓는 종려 역을 연기했다. 그는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인물 자체가 갖고 있는 감정선이 쉽진 않았는데 도전해 볼 만한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동원이 몸종 역을, 자신이 양반 역을 맡았다고 강조하며 "종려는 조선 시대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이고, 천영에게 호의와 선의를 베푸는데, 어떤 사건과 오해로 감정이 뒤틀리면서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박정민은 양반 캐릭터로서의 기품을 칭찬하자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강동원이 "너무 귀티 난다"고 하자 "놀리시는 건가"라며 쑥스러워했다.

배우 박정민과 강동원(오른쪽)이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에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선조 역의 차승원은 "선조는 워낙 많이 다룬 인물이니까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둘 수 있을까 관건이었다"며 "위태롭고 고약한 인물인데 잊을 만하면 등장해서 위태롭게 고약하게 한다, 이런 것에 대한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고민이었다"고 고백했다. 비주얼을 위해서는 "체중을 많이 감량했다"며 "좀 위엄을 갖추되 약간 자만하고 고약스러운 모습, 양날의 선을 갖고 있는 인물로 다가갔다"고 덧붙였다.

강동원과 박정민의 검술 액션도 기대를 모은다. 박정민은 "강동원 선배님이 훌륭한 액션을 많이 보여주셔서 부담이 많이 됐다"고 했지만, 강동원은 "정민 씨가 준비를 엄청 많이 했다"며 "힘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영화의 메시지도 언급됐다. 김상만 감독은 "현재에도 흔하게 쓰이는 금수저, 흙수저 등 경제적인 부분이라든지, 이런 것에 의해서 알게 모르게 계급적인 것이 형성돼 가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단순히 어떤 계급 간 갈등보다, 시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시나리오에 녹아 있었고 이걸 온전히 잘 담아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전,란'은 오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