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변성현 감독 "빳빳하게 편 설경구, 다시 구겨보겠다" [BIFF]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안 필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넷플릭스의 밤'

'굿뉴스'
'굿뉴스'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넷플릭스의 2025년 라인업에 포함된 영화 '굿뉴스'의 변성현 감독이 네 번째로 함께 영화를 찍게 된 설경구에 대해 "요새 너무 빳빳하게 펴져 있어 다시 심하게 구겨보겠다"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은 지난 4일 오후 6시 파크하얏트부산 2층 볼룸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안 필름'(NEXT ON NETFLIX : 2025 KOREAN FILMS) 행사에서 네 편의 작품을 함께 한 설경구에 대해 "나도 (설)경구 선배님과 네 번째 작품을 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염두에 두고 영화를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동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나와 처음 만나고 나서 슈트를 입고 멋있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그때 구겨진 (설)경구 선배를 빳빳하게 펴겠다는 게 내 일념이었다면 요새는 너무 빳빳하게 펴져 있어서 다시 심하게 구겨보고 싶다, 제대로 구겨볼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혀 웃음을 줬다.

변성현 감독이 준비 중인 '굿뉴스'는 1970년을 배경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 설경구와 홍경이 주연을 맡았다.

이날 진행자인 박경림은 "네 편을 (설경구와) 같이 했으면 페르소나라고 해도 되지 않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변 감독은 "이번에 선배님께 시나리오 드리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킹메이커', '길복순'까지 세 작품을 설경구와 함께했다. 그 중 '길복순'은 넷플릭스 작품이며 그는 '굿뉴스'로 다시 한번 넷플릭스와 협업하게 됐다.

변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협업할 때 장점은 창작자에 대한 지원이 '빵빵하다'는 거였다, 지금 촬영 중인데 이번에도 더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관계자들이) 계시니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자리 한 김태원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콘텐츠 디렉터는 "'길복순' 전에도 '킹메이커' '불한당' '나의 PS 파트너' 등 작품을 하셨다, 내가 (변 감독을)너무 애정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다 다른 장르의 이야기인데 변성현이라는 인장이 뚜렷한 영화를 만드는 특장점이 보이는 연출가다"라며 "'굿뉴스'도 '하이재킹' 영화지만 변성현의 MSG가 나온다, 이 영화를 안 하면 후회되겠다고 판단할 정도의 작품이었다"고 소개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