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비인두암 환우들, 제가 건강하면 힘 되실 수도 있겠죠?" [N인터뷰]②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김우빈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감독 조의석)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비인두암 투병 후 달라진 점이 많다며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줄 알았다, 남들한테 영양제는 챙겨주면서 나는 안 먹었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걸 잃어보니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감사하게 지키려고 하고, 다같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우빈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많이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조심스러웠다, 그런 어떤 한 마디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상처일 수도 있고 아픔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고 덕분에 힘 얻는다는 얘기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렸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또한 김우빈은 "쉬는 기간 동안에 너무 많은 응원과 힘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힘이 난 걸 꼽자면 '우빈씨 나도 무슨 무슨 암이었는데 너무 건강해' 하는 말이었다, '우빈아 내 아내도 유방암 3기였는데 지금 너무 건강해, 걱정하지마' 하는 말도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안 좋은 얘기도 많고 상처도 받고 걱정할 때가 많은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힘이 많이 됐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건강을 잘 유지해서 내 위치에서 내가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두암 환우들은 내가 건강하다는 이유 만으로 조금은 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가족 이외에, 존재 자체 만으로 힘이될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것을, 인터넷 블로그에 글 올려주시는 분들이 제발 건강했으면 좋겠다 하는 이야기를 쓴 것을 봤다, 그러면 나도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았다"고 생각을 알렸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일단 뛰어' '마스터'를 연출한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김우빈은 극중 택배기사 5-8을 맡았다.
한편 '택배기사'는 지난 12일 공개됐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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