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꽃남' 학폭 장면 60만명이 몰려와 욕 도배…다들 미쳐있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이민호가 '꽃보다 남자'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공효진 이민호 짠한형 EP. 74 형님 좋아하시는 단어 다 드릴게요. 옜다 정자, 섹X! 민호야! 넌 나랑 같은 결이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신동엽은 "예전에는 나쁜 역할 하면 등짝 때리고 방송국에 전화하고 주인공 좀 그만 괴롭히라고 막 그랬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이민호는 "그 얘기를 들으니까 '꽃보다 남자' 1회 끝나고 제 미니홈피가 온갖 욕으로 도배됐다. 금잔디 괴롭힌다고. 1회는 괴롭히는 내용밖에 없었다. 갑자기 몇천 명 오던 미니홈피에 50만~60만 명이 와서 욕만 쓰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 이거 잘못된 건가? 큰일 난 건가?' 했는데 딱 2회 끝나고 나니까 싫어했던 만큼 애정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공효진이 "지금 나왔으면 고소감이다"라고 하자 이민호는 "고소가 아니라 방송을 못 한다. 학교 폭력 얘기가 나오고 소화기 뿌리고 이랬으니까. 요새도 밈이 많이 떠돌더라. 다들 약간 미쳐있었다 그때. 제가 제 머리를 봐도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이어 "근데 그때 그 머리가 유행했었다"라는 정호철의 말에 이민호는 "저는 오디션 때 그 머리를 하고 갔다. 왜냐하면 절실했다. 이 작품은 꼭 해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난 깜짝 놀랐다. 그렇게 벼락스타가 된 줄 알았는데 그전에도 계속 뭘 했더라? 단역도 꽤 많이 했던데?"라고 물었다.

이민호는 "꽤 많이 했다. 친구 역할, 이름 없는 종업원 역할. 그리고 '꽃보다 남자' 전에는 늘 못사는 사람만 연기했다. 5년 내내"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나 그거 보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찾아봤는데 얼굴은 똑같은데 진짜 못살아 보이더라"고 했고 이민호는 "전 그런 질문 많이 받는다. 원래부터 잘 살지 않았냐고"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