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미코 진 내가 될 줄 알았다…모든 카메라 앵글이 내 쪽으로"

(유튜브 채널 '짠항형 신동엽' 갈무리)
(유튜브 채널 '짠항형 신동엽'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김성령이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김소연 김성령 연우진 {짠한형} EP. 63 애로사항이 봇물처럼 터지는 빨간맛 술자리. 신동엽 : 이건 나도 못 살려~ㄷㄷㄷ'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신동엽은 1998년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이후 연예계에 데뷔한 김성령에게 "그때는 미스코리아가 진짜 어마어마한 이슈였다. 나가게 된 계기가 있었을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김성령은 "미용실 (추천). 그때 의상실 하는 분을 알고 있었는데 그분이 나를 보더니 '얘 너는 미스코리아 나가야겠다' 이러면서 나를 데리고 세리미용실에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리미용실 원장님이 아예 파란색 수영복을 숍에 비치해 놓고 있다. 딱 던져주면서 '너 이거 좀 입고 나와 봐. (입은 걸 보더니) 얘 너 나가자' 이랬다. 얼떨결에 그냥 (나갔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영복 갈아입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을 것 같은데"라는 신동엽의 말에 "너무 창피했지. 바로 마사지시키고 머리하는데 누워서 기도했다. '하나님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면 무슨 일이 있어서도 여기서 탈출하게 해주시고 이 길이 내 길이면…' 말도 안 되는. 이미 마사지 받고 있으면서"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호철은 "원장님이 진짜 선구안 있었던 게 맞힌 거 아니냐. 진(眞)을 하셨으니까"라고 했고 김성령은 "그렇다. 세리에서 처음으로 진이 나온 게 저"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짠항형 신동엽' 갈무리)

이어 "그전에는 계속 마샬(미용실)에서만 나오고 세리가 한 번도 진을 배출 못 했었다. 양대 산맥이었다. 늘 (세리에서) 선(善), 미(美)가 나오고 진은 늘 마샬에서 나왔다. 아니면 대구였다. 세리에서 처음으로 진이 나오고 그 뒤로 세리에서 진이 다 나왔다"라고 전했다.

신동엽이 "항상 소감에 미용실 원장님이 등장한다"라고 하자 김성령은 "제가 처음으로 미용실 원장님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안 한 첫 번째 진이다. 울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 끝나고 몇 년 뒤에 송창의 PD님한테 혼났다. 원래 하이라이트는 진이 마스카라 검은 물 떨어뜨리면서 우는 장면이다. 저는 울지도 않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습니다' 박수쳤다. 너무 맥없이 끝나버려서 본인으로서는 프로그램을 망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나 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나는 너무 알겠는 거야 내가 될지. 왜냐하면 둘이 있는데 모든 카메라 앵글이 내 쪽에 향해 있더라. 속으로 '뭐야 나야?' 했다. 그때는 카메라가 조그맣지도 않았다. 커다란 카메라들이 다 나만 향해 있으니까. '어머 나네?' 싶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