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 "중3 때 나이트클럽, 고교 땐 훔치다 경찰서행"…흑역사 학창 시절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강원래 아내 김송이 어두웠던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26일 김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청소년기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살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는 치맛바람 센 엄마들의 학생들만 대놓고 예뻐라 차별한 그 시대를 살아서 뭐. 우리 엄마가 돈봉투 하나 건네지 못했던 지라 그림자 취급 받고 개 무시당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중학교 때도 여전히 마찬가지였지만 사춘기와 함께 비뚤어지기로 했다. 중3 때 나이트클럽을 내 성전으로 삼았던 건 나에게 있어서 억지로 잠을 잔 거였다. 고딩 때는 뽀리 까고(훔치고) 경찰서 가고 수업 땡땡이치고 무기정학 당하고. 그래도 가출은 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우리 어린 4남매끼리만 살았기 때문에 가출할 필요가 없었지"라고 밝혔다.

그는 "성인이 되고서 과거를 돌이켜보면 그냥 앞이 캄캄한데 내 힘으로 막살았고 내 사랑 원래 오빠를 너무나 어린 나이에 만나서 의존하며 살았다. 좋았던 기억보다 나빴던 기억이 더 많다. 그래서 선이가 있는 지금이 난 좋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누가 나를 깨웠나. 두렵고 무서운 큼지막한 사건들(고난들)이었다. 하나님을 찾지 않았던 무방비 상태에서 맞은 결핵성 뇌막염으로 뇌병변장애인이 될 뻔한 일. 인기의 바벨탑을 쌓던 나의 우상 원래 오빠가 교통사고로 1급 장애인이 돼버린 일. 내 아들 같은 우리 똘똘이의 림프암과 죽음, 친정엄마의 급성 말기 암과 시한부 판정 그리고 죽음. 그때는 마냥 두려워서 다시 애써 잠들려고 발악했고 다시 넘어지기를 반복했다"면서 신앙을 통해 고난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송은 2001년 강원래와 결혼했다. 강원래는 2000년 불법 유턴 차량과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결혼 후 두 사람은 8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아들을 낳았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