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용 "할리우드서 아내 옷 쇼핑, 집 한 채 값 썼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정한용이 아내와 함께 미국 할리우드에 가서 집 한 채 값의 옷을 사준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서는 배우 정한용이 출연해 '입만 산 남편과 살아보셨어요?'라는 주제를 놓고 아내와의 한 일화를 공개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이날 정한용은 "저는 아내에게 해준 게 없는 거 같지 않나. 그래도 왕년에는 제가 정말 잘 나갈 때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과거 영화 '프리티 우먼'을 인상 깊게 봤다는 그는 "영화를 보면 할리우드 로데오 거리에서 여주인공이 옷을 쫙 사 입는 장면이 나온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며 "그래서 나도 그곳에 있는 가게들이 너무 궁금했다"고 말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이어 "정말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가서 보고 싶었다"며 "우리 집사람하고 아이 둘을 데리고 할리우드에 갔다"고 했다.

정한용은 "한 가게에 들어갔다. 하지만 꾀죄죄한 동양인들이 들어오니까 소 닭 보듯 보더라.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 그래서 그날 하루에 집사람 옷을 집 한 채만큼 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랬더니 갑자기 직원들이 무지하게 친절해지더라. 나중에는 아내가 '그만하자'며 나를 막 말렸다"며 "그다음부터 우리 집사람이 명품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정한용은 "아내는 이제 우리나라 백화점 명품관 이런 곳에 관심이 없다. 한 번에 너무 센 걸 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서 "평생 살면서 단 한 번 최고의 순간을 선물했다. 극한대를 맛본 뒤로는 명품에 대한 욕심을 안 가지더라. 이거로 자랑을 끝내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한용은 1979년 T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 감초 역할로 출연했으며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배우로 복귀한 정한용은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