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물의 일으킨 공인"…김호중 팬클럽 '50만원 기부' 거절당했다
희망조약돌 측 "수령 곤란" 전액 반환 조치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희망조약돌 측이 가수 김호중 팬클럽에게서 전달받은 기부금을 전액 반환했다.
17일 희망조약돌 측은 "법률적,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을 수령하는 것에 대해 곤란하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김호중의 팬클럽이 기부한 50만 원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희망조약돌 측은 "비록 기부자가 본인이 아닌 팬클럽 차원의 기부일지라도 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기부금 수령에 대한 현재 상황이 매우 곤혹스럽다"라며 "해당 팬덤에게는 죄송하지만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희망조약돌은 김호중 팬클럽이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기부금 50만 원을 전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기부는 K팝 팬덤 기반 플랫폼 포도알에서 팬들의 투표를 통해 '24년 4월 트롯_스타덤'에 가수 김호중이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 논란이 계속되면서 결국 희망조약돌 측은 기부금을 모두 반환하게 됐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사고 이후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가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출석, 음주 측정을 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15일 밤 뉴스1 단독 인터뷰 및 16일 오전 공식 입장을 통해 김호중은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직후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와 매니저 대리 출석에 대해선 "현장에 먼저 도착한 매니저가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으며,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의 지시로 또 다른 매니저가 경찰서에 대리 출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호중의 친척 형으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경찰 조사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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