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엄마 번호 따간 남친, 매일 반말 카톡…"OO씨 한우 어때?"

주우재 "나는 ISTP, ENFP들 사이에서 죽다 살아난 경험 있어"

KBS Joy '연애의 참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극I 성향의 여성이 극E 성향 남자친구의 감당하기 힘든 '인싸력'으로 인해 이별을 고민했다.

지난 22일 KBS Joy에서 방송된 '연애의 참견'에는 MBTI로 인연을 한정 짓는 데서 벌어지는 연인 간 갈등에 대한 고민들이 방송됐다.

솔직한 돌직구 화법을 잘 받아주는 T 성향의 여자친구와 1년을 만나며 이보다 더 잘 맞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던 극T 성향의 고민남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너무 다른 것 같아"라며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사연을 보냈다.

T끼리는 잘 안 싸운다는 속설에 김숙은 나머지 네 MC들을 가리키며 "여기 네 명이나 T인데 엄청 싸운다. 의견이 맞은 적이 없다"라고 폭로(?) 하며, 여자친구가 이별의 원인으로 지목한 고민남의 "또 모르는 소리 하네. 야 그건 아니야. 이게 합리적이야" 등 공감보다는 자기와 다른 생각에 반박하는 직설적인 화법에 외로워하는 여자친구의 마음이 "F인 입장에서 조금 공감 간다"고 참견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여자친구와의 연애를 이어가려면 사랑하니까 무조건 그녀에게 맞춰야 하는 건지 고민하는 고민남에게 주우재는 "T와 F를 떠나서 맞는 사이가 아니다. 진짜 T인 사람을 만나라"라고 참견했다.

또 서장훈은 "MBTI로 나랑 잘 맞을 것이라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고민남이 백프로 맞춰주면 유지될 연애지만 그러긴 어려울 것"이라며 최종 참견을 남겼다.

계속해서 미친 친화력으로 카페나 중고거래에서 처음 본 사람과도 바로 친구가 되고 심지어 자신의 엄마한테까지 매일 반말로 카톡 하는 극E 성향의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극I 성향 고민녀의 사연이 등장했다.

친구들과의 만남 때문에 데이트는 뒷전인 남자친구에게 불만을 토로하자 "너는 인생에 큰 즐거움을 다 놓치고 산다"라며 고민녀의 내향적인 성격을 이상하게 여기며 모든 모임에 데리고 나가 방치하는 날도 있는가 하면, 계단에서 굴러 SOS를 요청한 고민녀에게 친구와 쇼핑 중이라 못 간다는 말과 함께 SNS에 친구와 노는 사진을 업로드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고민녀는 점차 지쳐간다.

특히 남자친구는 고민녀를 데려다주는 길에 만난 고민녀의 엄마와 5분의 대화만으로 번호를 교환하고 고민녀 엄마에게 반말로 'OO씨' '한우 먹으러 가자' '나 알바비 받았어' 라는 등의 반말 카톡을 자주 보냈고, 이를 엄마가 부담스러워한다는 사실을 전하자 고민녀에게 "너 엄마 닮았구나? 낯가리고 거리 두는 거 나쁘진 않지만, 나중에 친구 없어서 외로울까 봐 걱정된다"라고 말해 듣는 이들의 분노를 샀다.

먼저 곽정은은 "남친은 E가 아니라 자신의 열등감이나 부족함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고, 주우재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분노를 표하며 "ENFP 사이에서 ISTP인 난 죽다 살아난 경험이 있다"며 "보여주기식 연애와 삶을 사는 사람은 피하라"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수박 겉핥기식 인간관계가 무슨 핵인싸냐"라며 트러블(말썽)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니 하루빨리 헤어지라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