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운 끌어써" 박정민, 지수와 '곰신커플' 됐다…좀코 '뉴토피아'(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대세 박정민과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뉴토피아'에서 '곰신 커플'로 만나 새로운 '좀코'(좀비물+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뉴토피아'(극본 한진원 지호진 / 연출 윤성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 분)과 곰신 영주(지수 분)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파수꾼' '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이 연출을, '기생충' 한진원 작가와 '킬러들의 쇼핑몰' 지호진 작가가 각본을 각각 맡았다.

'뉴토피아'는 좀비로 무너진 세상을 배경으로 '곰신' 커플의 애틋한 로맨스, 좀비 떼에 맞서는 청춘들의 에너지와 적재적소 코미디 요소로 기대를 모은다.

박정민은 극 중 여자친구 영주가 그리운 늦깎이 군인인 일병 재윤 역을 맡았다. 그는 좀비 바이러스가 닥쳐온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정민은 출연 이유로 '파수꾼' '사냥의 시간'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난 윤성현 감독을 꼽았다. 그는 "15년 시간 동안 제 마음속에 가장 감사한 사람"이라며 "감독님이 제안해 주시는 건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건 처음으로 감독님 작품 주인공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수는 오직 재윤만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는 '곰신' 영주를 연기한다. 영주는 한때 공대 여신에서 고달픈 신입사원이 된 후 현실에 지쳐 남자친구 재윤과 이별을 결심하지만 좀비 바이러스의 창궐 이후 남자친구를 마음을 다시 확인하게게 되는 인물.

지수는 출연 이유에 대해 "처음 보는 좀비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아서 궁금했다"고 밝힌 후 "영주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진취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며 "윤성현 감독님과 박정민 배우가 있으니까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박정민은 지수와의 커플 연기에 대해 "(지수 사인 CD를 보며) 내가 열심히 살았구나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했다"며 "지수라는 배우와 말놓고 연기하고 같이 무대에 있는 상상을 아예 못 해봤다"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박정민은 지수에 대해 "저뿐만 아니라 부대원 모두가 지수라는 배우한테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지수 배우가 존경스러웠다"며 "현장에서 웃고 있더라, 정말 긍정적이더라"고 회상한 뒤 "좀비물이라는 게 힘겨운 촬영"이라며 "더운 여름이었는데도 모니터 뒤에서 웃고 있는 모습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강동원에 이어 지수와도 연기 호흡을 맞춘 데 대해 "올해 서른아홉, 아홉수가 됐다"며 "조심해야 하는 나이가 됐는데 조심하기 전에 하늘에서 모든 운을 다 끌어다 주신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과 촬영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대운이다"라고 감탄했다.

윤성현 감독은 기존 좀비물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좀비물은 빠르고 좀비도 굉장히 공포스러운 존재로 많이 변모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과거 전통적인 좀비물, 느리고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좀비물이 제 관점에서는 신선할 시기가 됐다 생각한다"며 "70~80년대 좀비물에 근접한 '뉴토피아'가 현재 세대에서는 새롭고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한편 '뉴토피아'는 이날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