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지옥2' 연니버스 합류…출연 고민으로 감독 애태워"[BIFF]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문소리가 '지옥2'에 합류한 소감을 말했다.

문소리는 4일 정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해 "이수경 역할을 해야겠다고 '연니버스'에 뛰어들어서 강렬한 캐릭터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세계를 이해하는 것에도 시간이 걸릴 것 같더라, 출연 안 할 것처럼 감독님 애를 태웠는데 그 시간이 어려웠다, 촬영이 들어가서는 감독님과 '쿵짝'을 잘 맞춰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연상호 감독의 작품 중에 '지옥1'를 제일 흥미롭게 봤다, 크리처에 매력을 그렇게 많이 느낀 건 처음이었다. 배우들이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 감독과는 영화계에서 자주 마주쳤는데 이렇게 작업까지 하게 된 게 인연인가 보다 싶더라, 같이 일해보니까 배우 스태프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다들 현장을 너무 좋아했다, 연니버스의 힘은 여기서 나오는구나 싶더라"라고 했다.

문소리와 함께 시즌2에 합류한 김성철은 "힘든 적은 많이 없었다,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며 "감독님이 대기를 하거나 쉬는 시간에 이야기보따리를 준비해 오시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했다"라고 했다.

이어 "굳이 (고충을) 찾자면 아무래도 초반에 찍은 장면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에너지값을 맞추는 게 힘들었다, 계속 변주가 있는데 그걸 연결하는 작업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신록은 "제가 경험한 지옥에 대해 대사로 이야기하는데 저의 초반이고 중요한 장면이어서 연기할 때 긴장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찍었다"라고 했으며, 임성재는 "정진수의 부활을 목격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게 제일 중요했다. 표정을 많이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은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9박 10일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