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래, 철가방에 "소주나 한잔하자"…감동 안긴 대가의 품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넷플릭스 화제의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보여준 경력 50년 중식 요리 대가 여경래의 품격이 감동을 안겼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여가네'에서는 '흑백요리사 촬영하다가 제가 성장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는 '흑백요리사' 5화를 리뷰한 영상으로, 해당 회차에서 '백수저' 여경래 셰프는 '흑수저' 대결 상대인 철가방 요리사와 소꼬리 재료로 경쟁했으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그는 탈락하면서도 심사위원들과 철가방 요리사에게 "이제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해야 하니까"라며 평소 후배 양성에 힘써온 대가다운 말로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여경래 셰프는 백종원, 안성재 셰프의 블라인드 테스트 당시에 대해 "내가 연습했던 우려낸 맛을 두 분이 알아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철가방 요리사에게 말을 긍정적으로 해주니까 좀 더 바짝 긴장됐다"며 "그런데 결과는 2:0이었다"고 회상했다.

여경래 셰프는 "막막하겠지만 승패가 결정이 되면 빨리 그 상황을 인정하면서 넥스트를(다음을) 생각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져서 나는 어떡해' 그런 생각을 잘 안 갖는다"고 의연했던 당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상대방에게 빨리 인정을 해주고 나도 오히려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인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여경래 셰프는 "진정한 이 시대의 대가"라는 누리꾼들의 찬사에 "과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며 "내가 인위적으로 오바한 것은 아니고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걸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고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흑백요리사'를 통해 더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스스로 자각도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경래 셰프는 함께 출연한 철가방 요리사에 대해 "이걸 통해 정진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자식 같은 친구들도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시합 끝난 후에 우리 집에 식사를 한번 집사람과 하러 오신 것 같은데 얘길 많이 못 나눴다"며 "다음에 기회 되면 소주라도 한잔하자"고 영상 편지를 전했다.

이에 철가방 요리사는 해당 영상의 댓글난에 "존경하는 여경래 사부님!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입니다"라며 "순간순간이 영광이었고 많은 배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간 여쭙고 찾아뵙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여경래 역시 "철가방 셰프 축하드리고 시간 될 때 소주나 한잔합시다!"라며 "그리고 기회 되면 '여가네' 한번 찍을 수 있게 PD랑 상의하고 얘기 드릴게요! 재밌을 듯"이라고 남겨 훈훈함을 더했다.

여경래와 철가방 요리사가 또 한 번 선후배 간의 훈훈한 협업을 보여줄지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