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물의' 로버트 할리, 아내에 "인생 망했다…이혼 요구 왜 안했냐"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아내와의 갈등을 공개했다.

24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측은 '인생이 망했어. 논란 끝에 돌아온 로버트 할리! 여전한 비밀들, 결국 이혼까지?! 숨겨진 이야기의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로버트 할리는 "제가 사실 사건 때 우리 아내가 이혼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마약 구매와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내는 "가끔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날 때도 있었다. '왜 이런 일이 우리한테 일어났지?', '안 했으면 훨씬 더 좋아졌을 텐데' 정말 따지고도 싶었다. 왜 일을 이렇게 만들었냐"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로버트 할리는 "그 일에 대해서 가족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입을 닫았다.

늦은 저녁 시간 외출 후 돌아온 로버트 할리는 "어디 갔다 왔냐"는 아내의 물음에 "신경 쓰지 마"라며 무심하게 방으로 들어갔다.

아내는 "숨길 이유가 없는데 왜 저러지?", 아들은 "그냥 회피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에게 "오래 갈이 살았잖아. 이젠 지겹잖아"라고 했다. 아내는 "내가 계속 참으면서 계속 살 필요가 있나. 그 일만 없었으면…모든 것이 무너졌다"라며 이혼을 떠올렸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갈무리)

로버트 할리는 아내 앞에서 "우리 인생이 망했다. 나 때문이다"라고 자책했다. 아내는 대화를 회피하는 로버트 할리에게 "얘기 좀 들어보라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그때 이혼하자고 하지 왜 안 했냐.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했고 급기야 아내는 눈물을 쏟았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생각 안 하려고 해도 자꾸 생각난다. 행복해야 하지 않나.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결정하는 게 낫지 않을까. 진짜 이 사람과 헤어지는구나. 내가 남편 없이 살 수 있을까"라며 가상 이혼 합의서를 앞에 두고 고민했다.

한편 1958년생 미국 유타주 출신 국제 변호사이자 방송인인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해 여러 시트콤,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9년 서울 은평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로버트 할리가 가상 이혼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가족과의 관계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