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표절 의혹, 제작사 "한점 부끄럼없다"

강경옥 작가의 웹툰 '설희'와 유사성 논란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 News1

</figure>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에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가 맞불을 놨다.

'별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와 박지은 작가는 22일 제작사 공식 홈페이지에 각각 공식입장을 게재했다.지난 20일 웹툰 '설희'의 강영옥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별그대'와 '설희'의 설정이 비슷하다고 지적한 후 이틀 만이다.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HB엔터테인먼트는 "'설희'라는 작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두 작품을 꼼꼼히 검토하고 비교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두 작품 모두 공교롭게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별그대'와 '설희'를 비교·분석한 결과 두 작품은 기본 줄거리에서부터 인물과 성격, 구성과 글의 흐름, 주제 의식, 작품의 시·공간적 배경도 크게 다르다"며 "조선왕조실록의 한 부분인 '광해군 일기'에 기록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 논란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작품 전반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비슷한 단어만을 뽑아 유사성의 근거로 삼는다면 모든 창작물이 비슷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획 및 제작 준비 과정, 자문과정 등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청자 여러분께 최대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도 이날 홈페이지에 "같은 역사적 사건이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 때문에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작가로서의 양심과 모든 것을 걸고 강 작가님의 작품을 접하지 않았고 참조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올렸다.

현재까지 HB엔터테인먼트 측 공식입장에 대해 강 작가의 대응은 없는 상태로 '별그대' 표절 논란의 추이가 주목된다.

hong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