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클수록... 매매가격 더 하락
2012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 구간별 매매가격 상승률 © News1
</figure>서울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폭이 클수록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컸다. 또 비싼 아파트일수록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가 2011년 말부터 2012년 11월까지 전세가격이 상승한 서울 소재의 아파트 48만 5408세대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세가격이 많이 오를수록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2011년말 대비 2012년 1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 구간을 15%초과, 10%초과~15%이하, 5%초과~10%, 5이하 4개 구간을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전세가격이 15%초과해 상승한 아파트는 매매가가 평균 8.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전세가격 구간에 비해 매매가 하락폭이 더 큰 것이다.
전세가격 상승 구간별 순서대로 매매가격은 10%~15% 구간은 -6.1%, 5%~10% 구간은 -5.7%, 0%~5% 구간은 -5.6%로로 전세가격 상승이 더 클수록 매매가격 하락은 더 크게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는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대비 현재 아파트 전세가격이 15%를 초과해 상승한 아파트의 가격은 3.3㎡당 2327만원으로 서울 평균 3.3㎡당 매매가격 1664만원에 비해 664만원 높게 형성돼 있고, 다른 전세가격 상승구간 아파트에 비해서도 600만~700만원 이상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세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 아파트는 전세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세가격이 15%를 초과해 오른 아파트의 경우 3.3㎡당 전세가격은 1030만원으로 서울 평균 전세가격 856만원에 비해 174만원 높다.
15% 이하로 전세가격이 상승 아파트의 경우 3.3㎡당 전세가격이 871만~886만원으로 다른지역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도 매매보다는 전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 우려때문에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져 고가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114 연구원은 "고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절반이하로 형성돼 있다"며 "고가 아파트 거주자들은 전세가 매수보다 비용도 적게들고,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어 전세 거주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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