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이끈 K푸드 수출액 130억 달러 '역대 최대'…9년째 증가

전년比 9.0%↑…농식품 수출 100억달러·전후방산업 30억달러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130억 3000만 달러(6.1%)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 수출액은 99억 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0% 증가한 반면, 전후방산업은 30억 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 12억 4850만 달러(31.1%), 과자류 7억 7040만 달러(17.4%), 음료 6억 6270만 달러(15.8%), 쌀가공식품 2억 9920만 달러(38.4%) 등 가공식품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라면은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에 자주 노출되고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권역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의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에 성공하면서 수출이 70% 이상 증가했다.

신선식품 중에는 김치가 1억 6000만 달러(5.2%)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신규 시장에 비건김치, 상온유통김치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입점매장을 확대한 것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미국(21.2%), 중국(7.9%), 아세안(4.3%), 유럽(25.1%), 중동(10.0%), 중남미(21.8%)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2024년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15억 9290만 달러로 2023년 3위 시장에서 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중국은 온라인 플랫폼(티몰, 징동 등)에서의 라면 판매 확대 및 K-음료의 현지 카페 체인점 입점 확대로 5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후방산업은 수출액 비중이 큰 농기계와 스마트팜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스마트팜은 2023년 대형수주 역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보다 18.8% 감소한 2억 408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류 및 K-Food의 인기, 농기계 시장의 성장세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박람회·마케팅 지원,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