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일단 '동결'…연료비조정단가 ㎾h당 5원 유지

7분기 연속 동결…한전 "재무상황·연료비 미조정액 등 고려"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관리인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이정현 기자 = 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료비 조정단가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이 동결되면 지난해 2분기 인상 이후 7분기 연속 동결이다.

한국전력공사(015760)는 23일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요금이 이전과 동일한 ㎾h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통상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브렌트유 등 최근 3개월 평균 가격을 토대로 산정된다.

한전은 2022년 3분기부터 국제연료비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줄곧 최대치인 +5원을 반영해 왔다.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요금은 연료가 하락에 따라 ㎾h당 -5.1원으로 산정됐으나, 한전의 누적적자와 부채 상황 등을 감안해 +5원 상한액을 유지하기로 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한 상태로 전기요금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전기요금 구성 요소인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조정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혼란한 정국으로 인해 전기요금 조정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전은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동일하게 KWh당 +5원으로 계속 적용하게 됐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계속해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