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 33만1500원…작년보다 10% 비싸

농식품부 "가을배추 본격출하…가격 계속 안정"

배추 등 김장재료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김장 재료를 고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을배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고 대형마트의 할인전까지 함께 더해져 다음 달까지 김장 재료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최대 주산지인 호남지역 배추 출하도 본격화하면서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기준 김장재료를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비용(지난 15일 기준)은 33만 1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만 1000원)보다 10.13% 상승했다.

조사일 기간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춧값(20포기)은 지난해 8만 원에서 올해 10만 원으로 25% 올랐고, 무(10개) 가격도 1만 5000원에서 3만 원으로 두 배로 뛰었다.

쪽파(2단)는 1만 2000원에서 2만 원(66.67%), 총각무(3단)는 1만 2000원에서 1만 3500원(12.5%)으로 올랐다, 다만 생강(-30%)과 천일염(-28.57%), 대파(-25%) 가격은 작년보다 내렸고, 깐마늘과 멸치액젓 가격은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와 소금 등 부재료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김장재료를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비용은 39만 943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만 6360원)보다 9.03% 늘었다. 배춧값은 20.88%, 무는 106.15% 각각 비싸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폭염이 길어지면서 작황 부진으로 배춧값이 올랐지만, 김장 부재료 등의 김장 재료는 작황이 좋은 데다 정부 비축 물량까지 공급돼 가격이 계속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