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위성센터 개소…"韓 최초 농림위성 내년 발사"

농작물 작황·농경지 변화 관측…3일만에 전국 촬영 가능
권재한 농진청장 "농산물 안정 생산, 수급조절 등에 핵심 역할"

농촌진흥청 내 마련된 농업위성센터(농진청 제공)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촌진흥청은 31일 전북 전주에서 농업위성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농업위성센터는 차세대 중형위성 4호(CAS500-4, 농림위성)의 위성영상정보 생산‧관리‧활용 전담 기관으로 내년 위성 발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농업위성 발사 후에는 위성 운영과 농업관측정보 활용에 관한 연구 임무를 맡는다.

또 영상정보 표준화와 검·보정을 수행한다. 국내외 위성 관측자료를 융합해 주요 농작물의 생육과 재배면적 등 작황, 농경지 이용 변화 등을 상시 관측해 정책 마련에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림청 등과 함께 2019년부터 농림위성을 개발해 왔다.

농림위성은 120㎞ 관측 폭, 5m 해상도로 지구 표면을 관측해 전국을 3일이면 촬영할 수 있다. 짧은 주기로 연속적인 영상정보를 생산해 식생이나 농업환경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측하는 데 최적화된 위성으로 직접 필요한 위성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

위성센터는 현재 체계적인 위성 운영과 관리, 활용을 위한 밑 작업 중이다. 2025년 하반기 농림위성 발사 후 위성이 생산하는 영상정보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 적용과 산출물 생산‧서비스 점검 등 초기 운영 단계를 거쳐 2026년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한다.

위성영상의 품질 향상을 위해 국토‧수자원 위성 등 다른 차세대 중형위성이 생산한 영상‧공간정보와의 융복합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농진청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으로 구성된 ‘농림위성활용 정책협의체’를 통해 위성정보의 정책적 활용성과 효과성을 높일 방침이다.

농진청은 개소식과 함께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민간, 학계와 농림위성의 농업 분야 중장기 활용 방향과 위성정보 활용을 위한 분석 기술 개발, 민간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농업위성센터가 문을 열면서 이제 농업 분야에도 위성 시대가 시작됐다"며 "농림위성을 통한 농업관측은 스마트농업의 핵심인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 구현을 앞당기는 동시에 농산물 안정 생산, 수급 조절 등 정책‧영농 의사결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