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세액공제 최종안 발표…"韓 배터리 업계 수혜 기대"

안덕근 산업장관 "우리 기업 이익 극대화 위해 美정부와 소통한 결과"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4'에 전고체 배터리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45X) 최종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배터리 기업 모듈 세액공제 요건 충족이 쉬워지면서 국내 기업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미 정부는 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최종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오는 12월 27일부터 시행한다.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는 배터리, 태양광, 풍력발전 부품, 핵심 광물 등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된 세액공제 제도다.

최종 가이던스에서 이차전지 셀은 ㎾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h당 10달러가 공제된다. 태양광 모듈, 셀, 웨이퍼, 폴리실리콘의 세액공제는 각각 W(와트)당 각각 7센트, W당 4센트, ㎡당 12달러, ㎏당 3달러 등으로 책정됐다.

풍력 발전용 블레이드와 타워는 각각 W당 2센트, W당 3센트다. 이차전지 원료 등으로 쓰이는 핵심 광물은 인건비, 전기요금, 저장 비용, 직·간접 재료비, 원자재 추출 등 전체 생산 비용의 10%가 세액공제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기본적으로 최종 가이던스가 잠정 가이던스 내용을 유지했지만 배터리 기업들의 모듈 세액공제(㎾h당 10달러) 요건 충족이 다소 쉬워져 세액공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극 활물질 같은 배터리 소재와 핵심 광물의 경우 이번에 발표된 최종 가이던스에서는 직·간접 재료비, 원자재 추출 비용 등이 생산 비용 계산에 포함돼 우리 배터리 소재 기업에도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가이던스, 친환경차 세액공제 가이던스에 이어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최종 가이던스가 확정돼 우리 산업계의 IRA 세액공제 수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추가됐다"며 "지난 2년간 정부가 국내 기업의 이익 극대화 및 안정적 경영 활동을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미 정부와 수차례 협의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