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한우농장서 럼피스킨 발생…“이달만 5건, 전국 전파 우려”
올해 10번째 발생…농가·방역당국 총력 대응 나서
긴급 백신접종 25일까지 완료·인접 9개 시군 집중 소독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19일 경북지역에서 국내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농가와 방역당국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럼피스킨은 소에게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된다.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경북 상주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럼피스킨 발생 상황·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앞서 경북 상주에서 한우 47여 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주는 소 1마리에서 피부 결절을 확인 후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전국 10번째 발생이며 경상북도에서는 처음이다.
대책본부는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5마리),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을 조치 중이다.
이와 함께 문경·예천·의성·구미·김천·영동·옥천·보은·괴산 등 발생 및 인접 9개 시·군에 대해 이날 오후 9시부터 오는 21일 오후 9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해 시행하고 있다.
발생 및 인접 시군에 대해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긴급 백신접종을 이달 25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대책본부는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 소독 자원(56대)을 총동원해 발생 및 인접 9개 시·군 소재 소 사육농장(9347곳)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5km 내 방역대 소 사육농장 50곳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147여 곳은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5대)은 세척·소독 중이다.
김종구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달에만 럼피스킨이 5건이 발생했는데 경기·강원·충북에 이어 경북지역까지 확산하는 등 전국적인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각 지자체는 긴장감을 가지고 럼피스킨 방역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실장은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지자체는 축산농가가 럼피스킨 백신 자가접종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반복 교육·홍보하고, 50마리 미만인 소규모 사육 농가에 대해 접종하는 공수의도 접종 요령에 따라 접종할 수 있도록 점검해 주길 바란다"며 "갓 태어난 송아지 및 임신말기 소 등 접종 유예 개체도 추후 접종이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달 현재 소고기 공급은 원활한 상황이며 이번 럼피스킨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마릿수는 5마리로 국내 소 사육 마릿수 343만 마리 고려 시 국내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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