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방판원 '91만→83만 명' 감소…매출 1년새 28% 줄어

공정위, '2023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
방문판매원·판매업자·매출액 모두 전년보다 줄어

(공정위 제공)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원 수가 약 83만 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방문판매원 10명 중 6명은 매출액 기준 상위 4개 사업자 소속인 것으로도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정보'를 공정위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후원방문판매업이란 다단계 판매와 유사하지만, 다단계와 달리 직근 상위판매원 1인에게만 후원수당을 지급하는 경우를 말한다.

후원방문판매 업체는 지급 단계가 1단계 이하이므로 무리한 조직 확장에 따른 사행성 우려가 다단계판매에 비해 적다. 주요 판매 품목으로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이 있다.

2023년 전체 후원방문판매원 수는 전년(91만 3045명) 대비 8.8% 줄어든 83만 2497명이었다.

이들은 매출액 기준 상위 4개 판매업자(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리만코리아·유니베라)의 소속인 경우가 61.1%(50만 8955명)에 달했다.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자는 4521개로 1년 전보다 19.2%(1073개) 감소했다.

후원방문판매 시장의 총매출액도 2조 496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7.6%(7828억 원)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특별한 요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매출액 상위 판매업자 중 하나인 1개 사에서 판매원과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게 전체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위 4개 판매업자의 매출액 합계는 1조 5141억 원으로, 시장 전체 매출액의 73.8%를 차지했다.

이 밖에 후원방문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 수는 총 50만 1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56만 554명) 대비 10.6%(5만 9553명)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등록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보다 1.3%포인트(p) 낮은 60.1%였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가 후원방문판매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물품 구매나 후원방문판매원 등록 및 유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