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 3주 만에 이천서 4마리 확진

인접 시군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추가 발생 가능성"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돼 방역 관계자들이 농장 일대를 통제를 하고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올해 첫 럼피스킨이 발생한 지 3주 만에 경기도 이천의 젖소농장에서도 양성이 확인됐다.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31일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한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돼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이천 젖소농장에는 농장주가 사육 중인 소에서 피부결절을 확인해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했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4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지난 12일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 올해 첫 번째 럼피스킨 발생 이후 약 3주 만이다.

럼피스킨 확진에 따라 본부는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의 감염 소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한다.

이천시와 인접한 3개 시‧군인 여주‧광주‧충주에 대해서는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발생‧인접 지역 중 올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광주시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9월 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지역인 이천시 및 인접 6개 시‧군 용인‧안성‧광주‧여주‧음성‧충주 지역의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31일 오후 8시부터 9월 1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이천시와 인접 6개 시군 소재 소 사육 농장 3800여호 및 주변 도로를 소독할 계획이다. 5km 방역대 내 소 사육 농장 158호,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소 사육 농장 325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에 대해서는 세척‧소독 및 환경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럼피스킨은 올바른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으므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자체와 소 사육 농장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백신접종과 매개곤충 방제 등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국장은 "지난 25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이 완료된 지 3주가 경과하지 않아 해당 지역에서는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예찰 방법과 신고 요령 등을 홍보‧교육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본부는 소고기, 우유 등 축산물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며 살처분 규모도 4마리로 매우 적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