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는 검역 시대 첫 걸음…내달 2일 호주산 수입수산물 전자검역증명서 시행

증명서 위변조 원천 차단…수입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시간‧비용 절감 등 수입자 편의성 향상

전자검역증명서 도입 시 업무처리 체계(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원장 양영진)은 2024년 9월 2일부터 수산물 검역 최초로 호주산 수산물 수입 통관시 종이증명서가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발급하는 전자검역증명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검역증명서는 수출수산물이 검역대상 질병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수출국 정부기관에서 발급하는 보증서이다.

이번 전자검역증명서 시스템 도입은 2022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호주 농림수산임업부가 체결한 '한-호주 전자검역증명서 상호 교환 체계 구축을 위한 의향서 교환'에 따라 진행됐다. 그동안 양 국가간 상호 송수신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시험 운영까지 마친 상태이다.

전자검역증명서 시스템이 도입되면 민원인의 편의가 증가된다. 수입 시 원본으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직접 제출해야 했던 검역증명서를 관세청 통관단일창구(Unipass)를 통해 호주 정부가 전송한 전자검역증명서 번호를 조회하고 입력해 간편하게 수입검역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종이 검역증명서 발급 시 증명서 형식이나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5~7일 정도 소요되던 확인·보완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시간·비용의 절감으로 교역국 간 무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가 간 검역증명서의 전자전송으로 검역증명서 위변조와 분실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수입 수산물의 안전관리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영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이번 최초로 도입되는 호주와의 전자증명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 정부와 수산생물 전자검역증명서 도입을 확대해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수산생물이 수입될 수 있도록 검역 서비스 전반에 걸쳐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