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월급 3% 오른다…8년만에 최대 인상

[2025 예산]공무원 인건비 예산 46.6조로 4% 증가
"물가 상승률·민간과 격차 고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공투위)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열린 공무원보수위원회 결정사항 이행 촉구 총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내년도 공무원 보수가 3.0% 인상된다. 인상률 기준으로 지난 2017년 이후 최대치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내년 국가 공무원 인건비 예산은 46조 6000억 원으로 올해 44조 8000억 원 대비 1조 8000억 원(4%) 증가한다.

여기에는 3%의 보수 인상분에 더해 호봉, 직제 변화 등이 포함된다. 국가 공무원 인건비 예산에는 행정부와 헌법기관, 군인 등 국가 공무원 전체가 포함된다.

내년도 보수 인상률은 올해 2.5%보다 0.5%포인트(p) 높은 것이며, 2017년 3.5% 이후에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인 2021년~2023년에는 임금 인상률이 각각 0.9%, 1.4%, 1.7%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관가에서 소위 'MZ세대' 등 저연차 공무원들의 퇴직이 문제로 부각되기도 했다. 민간기업 대비 공무원의 보수는 2020년 90% 수준에서 올해 전망치 기준 82.8%까지 낮아졌다.

이에 공무원노조와 협의하는 인사혁신처 공무원보수위원회는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5급 이상은 2.5%, 6급 이하는 3.3% 올리라는 권고안을 내기도 했다.

유병서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임금인상률은 낮고, 물가는 굉장히 높아져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었다"며 "민간과 점점 벌어지는 측면이 있어 적어도 물가상승률을 맞추고, 보수격차를 고려해 작년보다 인상 폭을 늘렸다"고 했다.

처우 개선율을 고려할 경우 일반직 9급 1호봉의 세전 연봉은 3010만 원에서 3100만 원으로 90만 원 오른다.

다만 향후 인사혁신처에서 공무원 봉급표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급수가 낮은 저연차 공무원의 인상률을 상대적으로 높게, 고연차·고위 공무원의 봉급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