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개 넘겼던 생협, 400개까지 감소…지역생협은 성장세

2022년 생협 수 401개…전년比 13개↓
생협 총출자금 2631억…2022년 총공급액 9667억

연도별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수 증감 추이(공정거래위원회 제공). 2024.8.22/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한 때 600개를 넘겼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이 400여개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의료생협의 감소가 두드러졌고, 지역생협은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발표한 '제1차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생협 수는 401개로 전년(414개) 대비 13개 감소했다.

생협 수는 2016년 678개를 기록한 후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생협은 운영하는 사업에 따라 크게 지역생협, 의료생협, 대학생협 등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의료생협은 2016년 471개를 기록한 후 2017년부터 불법의료기관 단속을 강화하면서 크게 줄었다. 2022년 의료생협 수는 171개로 전년(186개) 대비 15개 감소했다.

반면 지역생협은 매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지역생협은 196개로 전년(183개) 대비 13개 늘었다.

대학생협은 2022년 34개로 매년 30개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조합원 수 증감 추이(공정거래위원회 제공). 2024.8.22/뉴스1

생협 조합원 수는 2022년 기준 175만 8000명으로 2015년 이후 다소 둔한 성장세를 보인다. 다만 생협당 평균 조합원 수는 2022년 기준 4383명으로 전년(4153명) 대비 5.5% 늘었다.

2022년 생협 총 출자금은 2631억 원, 생협당 평균 출자금은 6억6000만 원으로, 전년(2433억 원, 5억8800만 원) 대비 각각 8.1%, 11.6% 증가했다.

생협의 2022년 총공급액은 9667억 원으로 전년(9180억 원) 대비 5.3% 증가했다. 생협당 평균 공급액은 24억1100만 원으로 같은기간 8.8% 증가했다.

이외에 5개 이상의 생협이 모여 설립하는 연합회는 2022년 기준 총 7개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지역생협(아이쿱생협, 한살림생협, 두레생협, 행복중심생협)은 4개, 대학생협(대학생협) 1개, 의료생협(한국소비자생협, 한국의료소비자생협) 2개가 활동 중이다.

조합원 구성 및 운영 현황은 생협 종류별로 차이를 보였다. 여성 조합원의 비중은 지역생협이 87.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고령자 조합원(65세 이상)의 비중은 의료생협이 2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협은 이사장의 90% 이상이 무급으로 존재하는 반면, 의료생협은 무급형 이사장이 2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협은 대부분(95.7%)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조합당 평균 46.4명의 근로자를 고용한다고 응답했다. 지역생협은 60% 이상이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으며 조합당 평균 12명의 근로자를 고용했다. 반면 자원봉사자를 활용한다고 응답한 대학생협은 8.7%에 불과했으나, 지역생협은 74%가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며 그 규모는 조합당 평균 21.4명이라고 응답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1차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제13차 소비자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