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車·가전 등 7대 산업용 AI 반도체 개발…하반기 지원안 발표

14일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간담회 개최…R&D·금융 등 지원
박성택 산업1차관 "모든 산업 AI 관점에서 재설계, 총력 지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자동차, 가전, 의료 등 7대 산업에 맞춤형 인공지능(AI)이 내재된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엣지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지원방안도 올해 하반기 발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퓨리오사 AI에서 LG전자(066570), 한화시스템(272210), 현대자동차(005380) 등과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산업부는 △자동차 △가전·IoT △기계 △로봇 △에너지 △바이오·의료 △방산 등 분야에 AI 기술과 국내 반도체 적용 현황을 확인했다.

자동차 분야는 고성능 연산능력을 갖춘 AI 반도체를 통해 통신 없이도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해 차선 유지·장애물 감지 등을 지원한다.

바이오·의료의 경우 생체센서 및 의료영상 등을 통해 수집된 의료데이터를 AI 반도체가 실시간으로 해석해 의료 정확도를 높인다.

방산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해 무기 저장고나 핵심 건물 등에 허락받지 않은 침입자, 침입기기의 접근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AI 반도체가 기존 반도체의 역할에 더해 주력산업과 제품의 부가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업계에서 건의한 수요연계 대규모 연구개발(R&D), AI 반도체 개발·생산 인프라 구축, 팹리스 스케일업을 위한 대규모 금융, 우수한 설계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AI 반도체 개발·생산 인프라도 구축한다. 오는 9월 판교에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를 열어 AI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고가의 장비를 활용한 설계·검증을 지원한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미 AI 반도체 센터를 구축해 팹리스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교 내 양성 과정을 강화하고,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설계 엔지니어 교육과정도 신설한다.

또 올 하반기 'AI 시대, 시스템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모든 산업을 AI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며 "AI의 핵심은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시스템반도체인 만큼 반도체 시장에서 AI라는 물결이 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우리 반도체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