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 여전…햇과일 출하에 과실류는 소폭 하락

상승폭은 축소 흐름…채소·축산물 오르고 과실류 내려
무·배추 비축분 공급…상추·깻잎 이달 중순 공급량 회복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초 물가를 뒤흔들었던 사과와 배 등 과일류는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하락세를 전환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6.2% 올랐다.

사과(39.6%)와 배(154.6%) 등 과일류 가격 상승세가 여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 폭은 줄고 있는 추세다. 3월 13.1%의 상승률을 보였던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4월 12.0%, 5월 9.8%, 6월 7.3%, 7월 6.2%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채소류는 여름철에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상 전월보다 6.3% 상승했으나, 전년보다는 1.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은 전월 대비 1.5%, 전년 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보다 각각 2.0%, 2.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실류는 전년동월보다 21.0%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2.0% 하락했다. 6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사과, 배 조생종 출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농식품부는 사과는 평년 수준, 배는 평년 이상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른 추석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도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농식품부는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역대 최대로 확보한 무·배추 가용물량 2만 8000톤을 방출하고 있다. 최대 일 300톤 규모로 지난달 말부터는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상추와 깻잎은 복구 및 재정식을 진행하고 있는데, 8월 중순에는 공급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폭염, 태풍 등 여름철 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생육관리, 폭염 취약시설 현장 점검 등을 추진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물가안정을 위해 힘을 쏟겠다"며 "다가오는 추석 명절 성수품 수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성수품 확보 계획 수립 및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