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날았다…수출 370억달러 달성 '역대 최대'

수출액 전년비 3.8%↑…북미수출 26% 급증·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8%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북미지역 수출 호조와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을 통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8% 늘어난 3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수출 실적은 조업일 감소(-1.5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인 62억달러를 기록했다. 명절 연휴가 있었던 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11월부터 6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상반기 지역별 수출을 보면 북미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217억달러로 전체 수출실적을 이끌었다. 유럽지역은 최근 독일·북유럽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 6월 수출도 북미 중심의 수출 기조(36억7900만달러)가 지속됐으며 대(對)중동 수출(4억6700만달러)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6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상반기 생산량은 215만 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감소한 기록이다. 울산·화성 등 주요 공장이 최대 가동되며 월평균 35만 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부터 기아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한 80만 대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누적 대기수요 해소 등 전년도 역기저 등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지만 친환경차는 30만 대가 판매되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상승에 따른 자동차 업계 수출애로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수출국과 통상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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