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 100만명 돌파…월평균 108만원 받아

200만원 이상 수급자 3.6만명, 1년간 2배 이상↑…최고 283만6620원
10~19년 가입자는 월평균 43만원…20년 이상 가입자의 절반 미만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2024.5.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 3월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뒤 연금을 타는 수급자가 처음 1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연금공단의 '2024년 3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는 556만 343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후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101만 7364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겼다. 성별로 볼 때 남자는 86만 3304명, 여자는 15만 4060명이었다.

가입기간 20년 이상 수급자는 10년 전인 2014년 3월 말 기준 12만 7177명에 불과했으나,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하면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 2020년 말엔 57만 6031명으로 늘었고, 2022년 말엔 95만2546명, 지난해 말엔 97만7752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했다.

가입 기간이 10~19년인 수급자는 242만 6888명으로 남자는 124만 472명, 여자는 118만 6416명이었다.

가입기간 20년 이상 수급자가 월마다 받는 평균 금액은 108만 227원으로, 10~19년 가입자의 평균 금액(43만 4430원)의 두 배 이상이었다. 월 최고 수령 금액은 283만 6620원이었다.

지난 3월 노령연금을 덜 받는 대신 정해진 연령보다 일찍 받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88만 5350명으로 남자는 59만 5301명, 여자는 29만49명이었다.

이혼한 배우자의 노령연금 일부를 지급받는 분할연금 수급자는 7만 8504명으로 남자 9315명, 여자 6만 9189명이었다.

3월 노령연금 전체 수급자의 68.1%인 378만 8089명은 월 60만 원 미만을, 47.4%인 263만 5517명은 40만 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수급자 대다수가 받는 금액이 1인가구 월 최저생계비인 133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다만 60만 원 미만 수급자와 40만 원 미만 수급자 비중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5%포인트(p), 2.7%p씩 개선됐다.

노령연금을 월 2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3만 6098명으로, 1년 전(1만 5907명)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