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해 사과·배 생산 평년 수준 될 듯…생육 양호"

농식품부,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 개최
과수 생육관리협의체 통해 여름철 재해대응에 총력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사과, 배 생육 상황과 여름철 재해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사과, 배는 전국적으로 상품성 향상을 위한 적과 작업과 과실비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추석에 유통되는 사과 조생종 품종인 홍로는 개화량이 많고 착과 상태도 양호해 평년 수준 이상의 작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중만생종 품종 후지 역시 평년 수준의 작황이 예상된다.

최근 확산세를 보였던 과수화상병, 흑성병 등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화상병의 발생 면적은 55.2㏊로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4만3000㏊)의 0.1% 수준이다.

흑성병은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 지역에서 약 40㏊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체 재배면적(9600㏊)의 0.4% 수준으로 기온이 33도를 넘어가면 없어지는 만큼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민들에게 햇과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과수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올여름에는 강수량과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 태풍 등 기상재해와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장마 전까지 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차광망, 방풍망, 지주시설 등 재해 예방시설 사전 점검, 배수로 정비, 농가 대응요령 및 기술지도 강화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지난봄 냉해 방지시설 조기 설치 등의 노력으로 냉해를 큰 피해 없이 넘긴 것처럼 관계기관이 합심해 장마, 폭염 등 남은 위험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햇과일이 안정적으로 충분히 공급돼 국민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수확기까지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