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기 겁나네"…알리·테무 화장품·어린이제품서 중금속 검출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테무·큐텐 등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 다수가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제품이나 화장품 등에서 중금속이 발견된 경우도 다수 있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해외직구 플랫폼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88개 중 27개(30.7%)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테무·큐텐)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사고 발생 시 생명과 직결되는 이륜자동차 안전모, 어린이제품,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과 화학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차량용 방향제 등 88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이륜자동차 안전모의 경우 10개 중 9개 제품의 안전성이 국내 기준에 부적합했다. 국내 충격흡수성 기준은 가속도계를 장착한 머리 모형에 안전모를 씌운 뒤 강철 구조물에 충돌시켰을 때 충격가속도가 2943㎨ 미만이어야 한다.

그러나 기준 부적합 9개 중 8개 제품은 고온조건, 저온조건, 침지조건(액체에 담가 적시는 조건) 중 하나 이상의 시험조건에서 측정 가능한 최대치의 충격 가속도(1만㎨ )가 측정돼 충격 흡수를 전혀 못 했다.

물놀이기구(완구), 액체완구, 전동완구 등 어린이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성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28개 중 11개(39.3%) 제품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튜브 등 여름철 물놀이 기구(완구) 9개 중 7개(77.8%) 제품의 본체, 손잡이, 공기주입구 등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이 검출됐다. 비눗방울과 핑거페인트 등 액체 완구 10개 중 3개(30.0%) 제품에서는 방부제로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가 검출됐다.

또한, 무선조종 자동차 등 전동완구 9개 중 1개(11.1%) 제품의 충전용 케이블에서는 국내 안전기준을 40배 이상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7배 초과하는 납이 각각 검출됐다.

눈·볼·입술용 색조화장품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 결과, 조사대상 40개 중 7개(17.5%) 제품에서 국내 사용이 제한‧금지된 유해 중금속과 타르색소가 검출됐고, 2개(5.0%) 제품은 유해 타르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눈에 사용하는 색조화장품 15개 중 3개(20.0%) 제품은 국내에서 배합이 금지된 크롬과 기준(20㎍/g 이하)을 65배 초과하는 납이 1307㎍/g 검출됐다.

볼용 색조화장품 15개 중 3개(20.0%) 제품에서는 크롬이, 입술용 색조화장품 10개 중 1개(10.0%) 제품에서는 영유아 또는 13세 이하 어린이 제품에 사용 금지된 적색 2호, 적색 102호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차량용 방향제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성 시험검사에서는 조사대상 10개 전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플랫폼 사업자와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플랫폼 사업자들과 체결한 자율 제품안전 협약에 따라 위해제품의 판매차단을 권고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협약에 따해당 위해제품의 검색 및 검색 및 판매차단을 완료했다. 큐텐 플랫폼 사업자 또한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하해당 위해제품의 판매를 차 판매를 차단했다.

소비자원은 "공정위와 함께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위해제품의 유통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