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물류 운임 상승…정부, 컨테이너선 추가 투입·수출바우처 지원

경제차관회의…미주·중동 노선에 HMM 임시선박 3척 등 긴급투입

HMM 제공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최근 해상물류 운임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선복 부족 가능성에 대비하고,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해상 물류 지원 대책을 긴급 마련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선 수출입 물류 영향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수출품 선적 등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희망봉 우회로 인한 운송 지연 및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날 경제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선복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국적선사 HMM을 통해 6~7월 중 물동량 수요가 높은 미국 서안, 동안 지역을 비롯해 중동 지역에 3척의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총 9000TEU 규모다.

하반기 중으로는 총 7만 TEU 규모의 대형 신조 컨테이너선 7척을 주요 노선에 투입하고, 항차당 1685TEU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전용선복 공급을 추진하는 등 국적선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 뒷받침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기업의 운임 부담 경감과 유동성 지원을 위해서는 물류비 지원이 가능한 수출 바우처 하반기 지원분 202억 원을 조기에 집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운임 상승 추이를 고려해 필요시 추가 물류비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금결제 지연 등에 대비해서는 수출신용보증 보증한도 우대(1.5배), 보험금 신속 지급 등의 지원 대상과 시행 시기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항 신항 인근 부지에 시중 대비 저렴한 요금 수준의 컨테이너 공용장치장 규모 700TEU를 추가할 계획이다.

정부는 해상운임과 관련한 동향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지속 운영하는 동시에 수출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애로 발굴·해소를 지원하고, 코트라·무역협회 내 정보제공·애로접수 창구를 운영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운임 상승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국적선사 전용선복 지원 등 금번 대책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면서 "물류 리스크 적기 대응을 통해 강건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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