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수출 뒷받침 위해 무역금융 총 7조원 확대"

"나프타·LPG 및 제조용 원유 연말까지 관세 0%…해외전시회 한국관 확대"
"21대 경제·민생법안 폐기 안타까워…주요 입법과제 신속히 재정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소재 중소 수출기업 (주)링티를 방문해 임직원 및 유관기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수출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6.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무역금융 규모를 총 7조 원 더 늘리겠다고 3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등 맞바람을 이겨내며 전진하고 있는 우리 수출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최 부총리는 먼저 증가한 수출 규모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역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책금융은 360조 원에서 5조 원 늘린 365조 원 규모로, 시중은행의 수출 우대 프로그램은 5조4000억 원에서 7조4000억 원으로 2조 원 확대한다.

또한 업종별 수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나프타·LPG 제조용 원유와 나프타·LPG에 대해 연말까지 0% 관세율을 적용하여 기업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또한, 선박 건조 시 작업자 승선신고 의무를 완화하는 등 주력품목 수출기업의 규제 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우리 기업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을 확대하고, 소비재 등 내수 중소기업 전용 수출 지원 트랙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흐름에 대해 "수출과 제조업의 견조한 개선에 힘입어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 "정부는 이러한 경제회복의 온기가 민생현장의 구석구석까지 빨리 확산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다만, 이를 지원할 다수의 경제·민생 법안이 며칠 전 21대 국회 종료로 폐기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정부는 주요 입법과제를 신속히 재정비하여 22대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국회에 더욱 정성껏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