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581억 달러, 전년比 11.7%↑…무역수지 41개월 만에 최대치(종합)
수입 2.0% 감소에 무역흑자 49.6억 달러…12개월 연속 증가
5월 반도체 수출 전년比 54.5%↑…7개월 연속 증가세
- 임용우 기자,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이정현 기자 = 5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개월 연속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며 41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81억5000만 달러, 수입은 531억9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4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1.7% 증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2년 7월(602억 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실적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9.2% 증가한 26억4000만 달러로 2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54.5% 증가한 113억8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수출이 2개월 연속 50% 이상 늘었다. AI, 서버 수요 증가, AI PC 출시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회복세에 있다는 점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 수출은 6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단가가 높은 하이브리드차, SUV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15.8%), 무선통신(9.4%), 컴퓨터(48.4%) 등 수출도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에 이어 3개월 연속 IT 전(全) 품목이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또 선박(108.4%), 석유제품(8.4%), 바이오헬스(18.7%), 가전(7.0%) 등도 수출이 증가하며 무역수지 흑자 흐름에 일조했다. 선박은 10개월, 바이오헬스는 7개월, 석유제품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미국(15.6%), 중국(7.6%)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對)중 수출은 114억 달러로 2022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대미 수출은 109억 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남미(25.5%), 아세안(21.9%), 일본(2.4%), 인도(24.8%), 중동(2.2%) 등도 고르게 늘면서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7개 지역이 증가세를 보였다.
대아세안 수출은 올해 최초로 10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수입은 53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원유(6.7%), 가스(7.1%) 등 증가에도 석탄(-35.1%)과 에너지 외 수입(-2.6%)이 줄면서 전체적인 감소세를 견인했다.
수입은 자동차(-11.0%), 패션의류(-2.5%) 등 소비재(-20.4%)를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보다 71억5000만 달러 개선됐다. 이는 41개월 만에 최대 흑자 규모로 1~5월 누적 흑자는 전년 동기보다 430억 달러 개선된 155억 달러로 늘었다.
1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규모는 327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26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크게 상반되는 기록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강건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모든 가용한 역량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외 여건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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