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피해자 5826명, 집단분쟁조정 신청

최종 분쟁조정 신청 건수, 5800여건 내외 전망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전경. 2016.7.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게임 업체 넥슨의 확률형 아이템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집단 분쟁 조정 신청을 받은 결과 약 5800명이 피해 구제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날 0시까지 접수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큐브)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 요구' 참가 신청은 총 5826건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정 신청 취하건 등이 있을 수 있어 최종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5800건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집단 분쟁 조정은 50명 이상이 비슷한 피해를 봤을 때 함께 피해 구제를 신청하는 제도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며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린 행위에 대해 지난 1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116억 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후 소비자원은 공정위의 제재를 근거로 분쟁 조정 신청을 받았다.

접수를 마친 소비자원은 앞으로 소비자조정위원회를 소집해 조정 개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조정이 시작되면 전문가 자문, 시험검사 등을 거쳐 조정안을 마련하게 된다.

조정안을 소비자와 사업자가 모두 동의하면 조정이 성립되며, 이는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한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소승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한편 민사소송에 참여 중인 피해자는 집단분쟁조정 신청 대상이 아니다. 조정과 별개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508명은 지난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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