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경북 첫 ASF 확진에 돼지농장 560여개 정밀·임상검사
ASF 감염 멧돼지 검출 지점 10㎞ 내 집중소독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경북 영덕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돼지농장 560여개를 검사한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7일 중수본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경북 영덕의 한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48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었으며, 폐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경북지역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첫 사례로 지난해 9월 강원 화천에서 발생한 지 4개월여 만이기도 하다.
특히 경북지역은 지난해 12월22일 야생멧돼지 ASF 발생사례가 잇따르며 확산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또 최근 발생농장 인근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중수본은 소독, 살처분,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조치를 추진하는 동시에 대구·경북지역에 오는 18일 오후 8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특히 중수본은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 내 돼지농장 4개와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40여개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520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중수본은 경북 영덕과 인접 3개 시군(경북 울진·청송·포항) 소재 돼지농장(30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중수본은 야생 멧돼지 ASF 검출 지점 방역대(반경 10㎞) 내 집중소독 및 농장방역 실태 점검 등 방역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ASF와 더불어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산란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중수본은 20만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산란계 농장 77개에 대해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활용해 출입 차량을 상시 관리·제어할 방침이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ASF가 경북지역까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므로, 관내 돼지농장에 대해 방역에 소홀한 점이 없는지와 기본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하고 인접 시군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소독·검사·점검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야생 멧돼지 수색‧포획 강화, 울타리 점검 등에 집중적으로 힘써 달라"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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