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외채무 157억달러 ↓…단기외채 비중 21.8% 역대 최저

정부 "외채 건전성 지표 개선…보유액 대비 비율도 팬데믹 이후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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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기획재정부는 올해 3분기 말 대외채무가 6493억달러로, 지난 분기 말보다 157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채 건전성 지표인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외채는 1416억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203억달러 감소했다. 만기 1년을 초과하는 장기외채는 5077억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46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 정부(-22억달러)와 중앙은행(-42억달러), 은행(-119억달러)의 외채가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등 기타부문에선 외채가 27억달러 늘었다.

지난 분기 말 대외채권은 1조20억달러로, 외환보유액(-73억달러)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말(1조189억달러)보다 169억달러(1.7%) 감소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527억달러로, 전 분기 말과 비교해 11억달러(0.3%) 줄었다.

기재부는 단기외채가 감소하며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2분기 24.3%에서 3분기 21.8%로 낮아져 외채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같은 기간 38.4%에서 34.2%로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통계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올해 9월 말 기준 143.3%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및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정부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속에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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