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생아 14년 만에 최대 증가…결혼도 20%↑ '역대 최대'

8월 출생아 5.9%↑…혼인 건수 20%↑ 8월 비수기 '역대 최대'
"코로나 기저효과에 30대 초반 인구 늘어…정책·인식 변화 영향도"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1만 7527건으로 20% 늘어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는 2만 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1124명)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 폭은 8월 기준으로 지난 2010년(+6.1%)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출생아 수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521명(2.8%), 514명(2.7%)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한 바 있다. 그러다 6월(-1.8%) 한차례 감소 전환했으나 7월 7.9% 증가한 후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는 15만 80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8월 사망자는 3만 224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1721명) 증가했다.

8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 규모는 -1만 2146명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났다. 자연감소는 5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자연감소 규모는 8만 246명이다.

지난 8월 혼인 건수는 1만 752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2917건) 늘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8월 혼인 건수 증가 폭은 지난 1981년 통계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시기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또 "이 두 가지를 감안해도 증가세가 크고 오래 유지되고 있어서 정책적 변화나 인식 전환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1~8월 혼인 건수는 14만 64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시도별로 경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가 늘었다.

8월 이혼 건수는 7616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5%(440건) 감소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