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곰 사육 종식' 머리 맞댄 민·관…"농가지원·곰 보호 최선"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에서 '사육 곰' 금지 환영과 생추어리(곰 피난처) 보장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에서 '사육 곰' 금지 환영과 생추어리(곰 피난처) 보장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환경부는 2026년 곰 사육 종식을 앞두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육곰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에서 29일 개최되는 회의에는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 등 관계 기관을 비롯해 사육곰협회, 지방자치단체(구례군·서천군), 4개 시민단체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2022년 1월 26일 곰 사육 종식 선언 이후 추진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및 하위법령 개정 등 법·제도 마련과 사육곰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보호시설 건립 진행 현황을 공유한다. 아울러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기관별 협력사항도 논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그간 곰 사육 종식을 위하여 사육곰 중성화 조치, 불법증식 처벌 및 관련 법령 제·개정 등에 노력해왔다. 지난 1월 23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곰의 소유, 사육, 증식 및 웅담 등 부속물의 섭취가 금지됐다. 곰 탈출 등의 사고 예방과 수습 등 관련 절차 신설, 사육 포기 곰에 대한 보호시설 설치나 재정지원 등 곰 사육 종식을 위한 제반 규정도 마련했다.

환경부는 향후 곰 사육 종식 시점까지 곰 사육 농가가 곰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육이 포기된 곰을 보호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구례와 서천에 사육곰 보호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곰 사육 종식은 정부, 농가, 시민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곰 사육 종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농가, 시민사회 등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