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을 명품 국립공원으로"…정부, 노후시설 개선 등 5년간 집중 지원
尹대통령 주재 16번째 민생토론회…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후속계획
생태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로…재난안전 관리 대폭 강화
- 심언기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진산(鎭山) 팔공산이 올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노후시설 전면 개선이 이뤄지고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지원이 시작된다. 도립공원 시절 예산 부족으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재난안전관리 시스템도 전면 개편된다.
환경부는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1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관련 후속 추진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2년 국립공원 승격 추진이 한 차례 무산됐다가 올해 1월1일부터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에는 붉은박쥐, 수달 등 멸종위기종 15종을 비롯한 야생생물종 5296종이 서식하며 23개 국립공원 중에서도 8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갓바위 등 기암 10개 소와 산봉 39개 소 포함 77개 소 경관이 분포돼있고,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과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등 국보 2점, 보물 25점 등 92점의 문화재가 소재해 있다. 팔공산은 정상부 능선을 따라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로 이원화돼 관리됐는데, 국립공원 승격에 따라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노후시설 개선 △생태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안전관리 강화 등 4개 중점 추진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환경부는 노후화된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전면 개선하고 저지대를 중심으로 야영장과 자연학습장 등 다양한 탐방·체험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명품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해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특산물 판매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도립공원 시 예산부족 등으로 관리가 어려웠던 재난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산불예방 및 진화시설 확충, 안전관리 전문인력 배치로 탐방객 안전을 위한 종합적인 조치가 이뤄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은 윤석열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대구·경북 시민의 노력으로 맺은 결실"이라며 "환경부는 팔공산 국립공원을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향후 5년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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