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원천 차단"…정부, 발생 인접지역·항만 합동점검

강화·안성·용인 등 9개 시·군, 서해안 9개 항만 실태점검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돼 방역 관계자들이 농장 일대를 통제를 하고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최근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추가 발생·확산 차단을 위해 26일부터 9월 6일까지 방역관리 정부 합동점검을 추진한다. 럼피스킨 병은 소의 전신에 지름 2∼5㎝의 단단한 혹(피부 결절)이 생기는 병이다. 유량 감소, 가죽 손상, 유산, 불임 등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15일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와 올해 발생·인접 지역 등 9개 시·군과 서해안 소재 9개 항만을 대상으로 정부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강화, 안성, 이천, 용인, 오산, 진천, 천안, 익산, 영암 등이고, 9개 항만은 경인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대산항, 태안항, 보령항, 장항항, 군산항, 목포항 등이다.

이번 점검은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시·도 합동으로 점검반 총8개반 32명을 편성해 시·군의 재발 방지 방역관리와 농가의 차단방역 전반을 점검한다.

또 해외로부터 럼피스킨 매개곤충 유입이 우려되는 서해안 소재 및 사료 원료가 수입되는 항만에 대한 전문방제업체의 방제 추진 실태도 함께 점검한다.

점검반은 해당 시·군의 백신접종 관리, 송아지 등 접종 유예 개체 관리, 접종 기록 입력 등 사후관리, 재난·보건 부서와의 공조, 긴급방역비 집행, 매개곤충 방제 등 '위험시기 자체 방역관리 방안' 마련·시행 여부 등 방역관리의 적정성과 관내 소 사육 농가의 자체적인 방제·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한 후 미흡 사항은 즉시 개선·보완하도록 하고 규정 위반 농가는 행정처분 등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만에 대해서는 전문방제업체의 방제 구역·방법·주기 등 방제 절차가 적정하게 이행되고 있는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럼피스킨은 이달 12일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는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13~22일까지 발생 및 인접 지역 6개 시·군의 사육 소 21만두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방역대 및 역학 농장 임상검사, 농장 소독·방제 등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럼피스킨은 주로 매개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농장에서 침파리, 모기 등 흡혈 해충을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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